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캄 정신병원 : 엄숙한 땅 위의 엄숙한 집 (문단 편집) === 주요 인물 === * '''[[배트맨]]''' [[파일:X5qC6oH.png]] [[배트맨 시리즈]]인만큼 당연히 [[주인공]]으로 등장. 다만 DC코믹스의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 [[배트맨]]을 생각하고 책을 펼쳤다면 상당히 충격을 받을지도 모른다. 우선 외양부터가 히어로 코스튬이 아니라 무슨 [[야수파]] 화가들이 그려놓은 유령마냥 시커멓고 기괴하며 가끔 클로즈업 될 때 입가가 보이는 것 외에는 아예 인간의 모습 자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아캄의 범죄자들의 공포의 화신 그 자체의 모습이자,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배트맨]] 내면에 도사린 비인간적인 광기를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리고 [[배트맨]]의 다른 측면이기도 한 백만장자 [[브루스 웨인]]은 이 작품에서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유일하게 브루스가 언급되는 바는 그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살해된 사건과의 연관성 뿐으로, 이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그로 인해 [[배트맨]]이 가지게 된 심리적인 약점, 그리고 광기와 공포를 나타낼 뿐 그의 이중생활이나 사회적인 지위 따위는 이 작품의 내용 전개나, 주제와 전혀 무관하다.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이 작품의 배트맨은 엄청나게 음울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아캄 수용소에서 죄수들이 궐기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찰청에 도착한 배트맨에게 [[조커(DC 코믹스)|조커]]는 인질들을 풀어주는 대가로 배트맨이 수용소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한다. 염려하는 고든에게 배트맨은 '''저들이 두려운 게 아니라 내 자신이 두렵다'''며 여태까지 아캄 수용소에 갈 때마다 "'''마치... 집에 돌아온 것처럼 느껴지거든.'''"이라고 말하면서 아캄으로 떠나는데, 이쯤 되면 어떤 독자든 아캄에서 [[배트맨]]이 겪을 일들에 대해 감이 팍팍 오기 시작할 것이다. 과연 아캄에 도착한 직후부터 [[배트맨]]은 [[조커(DC 코믹스)|조커]]에 의해 계속적으로 허를 찔리며 정신적인 압박을 받다가, 강제로 술래가 되어 아캄 수용소 깊숙한 곳으로 내쫓기며 완전히 궁지에 몰린다. 이 와중에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억제하기 위해 유리조각으로 스스로 한쪽 손을 찔러버려서 부상까지 입은건 덤. 수용소를 돌며 죄수들을 피하고 쫓기는 일련의 과정에서 [[배트맨]]은 여타 코믹스에서처럼 육체 능력과 각종 도구들로 호쾌하게 쓰러트리는 장면 따위는 전혀 연출하지 못한다. 그가 수용소의 광기와 싸워나갈 수단은 오직 그 스스로의 정신력 뿐이며, 죄수들은 현실의 위협일 뿐만 아니라 [[배트맨]] 내면의 광기의 뒤틀린 표상으로써 [[배트맨]]이 직면해야 하는 시련으로써 다가온다. 악몽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배트맨]]은 자신이 아캄 수용소에 가둬온 것이 빌런이나 다른 무엇뿐만이 아닌 스스로의 광기임을 자각하기 시작하고, 마침내 최후의 시련이라 할 수 있는 [[킬러 크록]](밑에도 나와 있지만, 단순한 돌연변이 갱스터의 이미지로 나오지 않는다.)의 습격을 받아 엄청난 고전 끝에 살아남아 술래잡기를 끝낸다. 직후 [[배트맨]]은 이 사단을 일으킨 '진범'과 대면하게 된다. 그리고 진범을 통해, [[배트맨]]과 마찬가지로 아캄 수용소에 자신의 광기를 가둬왔던, 아마데우스 아캄의 광기를 과거와 현재의 시간차를 뛰어넘어 마주하게 되고... 다시 한번 가까스로 죽을 고비를 넘긴 [[배트맨]]은 이제 마음을 굳히고 >"'''아캄이 옳았소. 때로는 광기만이 우리를 완전하게 만들 수 있소.'''" >("ARKHAM was RIGHT; Sometimes only MADNESS that make us what we are.") 자신이 죄수들의 광기보다 더욱 강함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소방도끼를 챙겨 처음 출발했던 수용소 현관 홀로 돌아온 [[배트맨]]은 (모리슨의 표현에 따르면) 성전을 정화하는 [[예수]]마냥 문짝을 깨고 들어와 죄수들에게 "'''너희는 자유다. 너희 모두 자유다.'''" 라고 외친다. 그리고 [[배트맨]]을 기다리고 있던 [[조커(DC 코믹스)|조커]]는, 자신들은 원래부터 자유였다는걸 알고 있었다면서 [[구속복]]을 들어올리고 [[배트맨]]에게 아캄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고담으로 되돌아갈 것인지 물어본다. 배트맨은 이에 애덤스 박사가 준 동전을 투페이스에게 주며 앞으로를 그의 선택에 맡긴다. 이후, 투페이스의 말에 따라 조커의 작별 인사를 들으며 수용소를 걸어나가는 것이 마지막. 부록에서 모리슨이 언급하는 바로는 이 일련의 과정은 [[융]] 심리학에 따라 묘사된 것으로, [[배트맨]]이 일련의 자신의 광기를 극복하고 무의식을 정복하는 의례를 통과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완벽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이라는데... 사실 이 직후의 [[배트맨]]의 태도나 [[조커(DC 코믹스)|조커]]의 반응은 광기의 극복이라기보다는 되려 겪을거 다 겪고 달관한듯한 분위기가 팍팍 뿜어져 나오는지라, 재판본에 달려나온 이 주석은 독자들 사이에서도 다소 논란거리. 아무튼 각자 읽고 직접 판단해보자. 다만, 광기만이 인간을 완전하게 만들어 준다는 대사을 보면 스스로에게도 내면의 광기가 도사리고 있음을 그 자신도 받아들이게 되면서 술래잡기 때와 같이 도망가지 않고 죄수들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해석한다면 말이 되기는 할 지도 모른다. * '''아마데우스 아캄''' [[파일:external/vignette4.wikia.nocookie.net/Amadeus_Arkham_001.jpg]] 과거 시점의 화자. 아캄 가문의 후계자로 어린 시절 정신병에 걸린 어머니 엘리자베스 아캄을 모시며 성장해, 이후 그의 성격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는 묘사나 언급 자체가 없는데 편모 가정이었는지 아니면 아캄에게 별로 영향을 준 인물이 아니어서 생략되었는지는 불명. 성인이 되어서는 어머니의 정신병이나 자신의 심리적인 요인 등으로 심리학자라는 직업을 얻었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캄 저택을 개수하고 영토를 활용하여 정신병원을 세우는 사업에 착수한다. 과거의 안 좋은 기억들은 그럭저럭 극복하고 개인적으로는 결혼한 아내와 사이에서 딸도 얻어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과거 그가 상담했던 연쇄 '''여성살해범''' 마틴 "매드 도그" 호킨스가 경찰들로부터 도망쳤다는 연락을 받고, 그의 정신상태 소견을 묻는 경찰들에게 지극히 위험하다는 정도의 답변만 돌려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나, 어느 날 집에 돌아와 보니... 자신의 아내와 딸이 그 살인마에게 당한 것이었다. 훼손되고 강간당한 흔적이 가득한 아내의 신체와 인형의 집에 들어가 있는 딸의 머리를 본 아캄은 광기에 빠져들게 되고, '''발작적으로 아내와 딸의 시체를 모두 먹어치우고''' 토한다. 이후 자세한 묘사는 나오지 않지만 아캄은 어찌저찌 정신줄은 잡은 듯하고, 마틴 호킨스는 결국 다시 체포되었으며, 저택의 정신병원 개수는 계속되어 '엘리자베스 아캄 수용소'가 완공된다. 아캄의 운영 하에 정신병원은 정신상태가 불안정한 범죄자들을 치료 및 관리하는 [[치료감호소]]로 활용되기 시작하고, 그 중에는 마틴 호킨스도 끼어 있었으니... 아캄은 어느날 전기치료를 받던 마틴 호킨스에게 초고압의 전류를 흘려 '''산 채로 지져죽여 버린다'''. 그리고 이 사건은 전기치료중 흔히 발생하는 사고사 중 하나로 여겨져 곧 잊혀진다. 아내와 딸의 복수는 이루었지만, 아캄에게 자리잡은 광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살인을 계기로 더 커져가 환각 등의 [[정신분열증]] 증상을 앓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광대버섯을 복용한다던지, 죽은 어머니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저택(정신병원)을 몰래 돌아다니거나 하는 등 제정신이 아닌 모습을 보이는데, 그러면서 아캄 수용소 자체가 자신의 광기를 유폐하기 위한 공간으로 화하는 듯한(혹은 처음부터 그런 목적을 무의식의 기저에 깔고 진행했다는걸 깨닫거나) 착란을 겪기 시작하다가 돌연 병원을 세운 계기가 된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린다. 그 때 엘리자베스 아캄은 무언가를 보고 겁에 질려 저게 자신을 잡아가게 두지 말라면서 발광하고 있었고, 아캄은 그런 어머니를 진정시키려 노력하던 순간 어머니가 보고 있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그것은 엄청나게 거대한 '''[[박쥐]]의 형상'''이었다. 아캄은 어머니를 이해함과 동시에 돌연 무엇인가를 깨닫는다. 그리고 면도칼을 꺼낸 뒤...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머니. '''[[안락사|사랑해요.]]'''" >("Don`t be Afraid, Mother. I LOVE YOU.") 작품 후반부에 보면 위의 모든 것을 아캄이 자신의 일기에 적어 남겨놓았던 것으로 드러난다. 그 후 자세한 묘사는 나오지 않지만, 결국 광증이 너무 심해진 나머지 자신과 거래하던 주식 중개인을 살해하게 되고,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세운 정신병원의 독방에 갇히게 된 듯하다. 그리고 아캄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그 방 바닥 전체에 빽빽하게, '''[[배트맨|박쥐]]를 쫓아내는 술식'''을 새겨넣는데, 그 도구가 다름아닌 자신의 [[손톱]]이다! 결국 작업을 완료한 뒤 모든 손톱이 닳고 부러진 채 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같은 만족감을 느끼며 탈진으로 사망한다. * '''[[조커(DC 코믹스)|조커]]''' [[http://i.ytimg.com/vi/RjdOuSNyt4s/maxresdefault.jpg|'''깜놀 주의! 클릭 시 주의하길 바란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배트맨]]의 숙적. 기괴한 묘사가 난무하는 본 작품에서도 단연 돋보적인 작화빨을 받아 미친 존재감을 뽐낸다. 다른 인물들은 말풍선으로 대사를 말하는데 반해 [[조커(DC 코믹스)|조커]]의 대사는 효과음마냥 컷에 그대로 배치되어 나오기 때문에 눈에 더 띈다. 초반부 [[배트맨]]에게 인질들을 풀어주는 대신 아캄 수용소로 오라는 전화를 하는 등 수용소 궐기 사태의 주모자 격으로 보이고, 통화 중 곁에 있는 펄이라는 직원의 눈알에 연필을 확!... 하는 분위기로 이번 작에서도 성깔 어디 안 갔나 싶은 인상을 팍팍 풍긴다... 만, 수용소에 도착한 [[배트맨]]이 수용소 둘레에 뿌려진 가루들을 확인할 때 갑툭튀해서 날리는 "그건 [[소금]]이야. 나한테 좀 뿌리는 게 어때, '''자기야(Honey)?''' 나 간이 딱 맞지 않아?"부터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배트맨]]에게 '''섹스어필(!)'''과 '''[[스킨십]]'''을 시도하고, 인질들도 순순히 내보내는 등[* 그 중에 펄도 두 눈 멀쩡하게 나오는 걸 보고 [[배트맨]]이 놀라자 [[조커(DC 코믹스)|조커]] 왈 "아까 그거 만우절 농담이였지롱!"이라고 하면서 ~~겁나 무섭게~~ 웃는다.] 악당이라기 보다는 [[배트맨]]과 놀려고 들이대는 ~~무섭게~~ 미친 놈의 이미지가 강하다. 작중 초반 [[배트맨]]은 고든에게 "나는 저들(죄수들)이 두려운 게 아니오"라고 말하면서도 [[조커(DC 코믹스)|조커]]는 상당히 경계하는데, [[조커(DC 코믹스)|조커]]가 자신의 진면목 '''-''' 정신적인 취약점, 내재된 '''광기''', 그로 인한 [[배트맨]]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 '''-''' 을 알고 있으며, 그 때문에 정신병원으로 자신을 불러들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리고 [[조커(DC 코믹스)|조커]]는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수용소에 들어온 [[배트맨]]에게 술래잡기 '''-''' 자정까지 [[배트맨]]은 수용소를 한바퀴 돌고 돌아오면서 그때까지 만나는 수감자들과, [[배트맨]]을 쫓는 정신병자들에게서 살아남기 '''-''' 를 제안하고, [[배트맨]]의 반응이 시원찮자 근처에 우두커니 서있던 경비원[* 부록에 언급된 바에 따르면 정신병자들의 난장판을 보고 정신적 충격을 받은 나머지 넋이 나가서 인질들을 풀어줄 때도 남아있었다고 한다.] 한 명을 총으로 쏴죽이면서 강요한다. 즉 [[배트맨]]을 정신적으로 궁지로 몰면서 놀려고 하는 것. 결국 [[배트맨]]은 아캄 수용소 깊숙한 곳까지 내몰리게 된다. 정작 그렇게 [[배트맨]]을 불러들여 놓고도 [[조커(DC 코믹스)|조커]] 본인은 [[배트맨]]을 뒤쫓거나 하지 않고 홀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가 작중 최후반부 도끼로 문짝을 부수고 들어온 [[배트맨]]을 반기면서 (구속복을 입고) 아캄에 남을 건지, (정신병원만큼이나 미친 놈들로 가득한) 고담으로 돌아갈지 묻는다. 그리고 [[배트맨]]이 그 결정을 [[투 페이스]]에게 맡기자 "천재로군!"이라면서 동의한다. 결국 동전 던지기의 결과로 [[배트맨]]이 아캄 수용소를 떠나게 되자, >"작별은 늘 시원 섭섭하지, 자기야. 그래도 우리 덕분에 오늘 재미없었다고는 말 못할걸. '''밖에서 재미있게 지내도록 해. 정신병원에서 말야.''' 다만 잊지 말라고, 혹 그쪽 생활이 너무 힘들 때면, '''[[아캄 수용소|여기]]엔 항상 네 자리가 있다는 걸.'''" >("PARTING IS SUCH SWEET SORROW, DEAREST. STILL, YOU CAN`T SAY WE DIDN`T SHOW YOU A GOOD TIME. ENJOY YOURSELF '''OUT THERE. IN THE ASYLUM.''' JUST DON`T FORGET -IF IT EVER GETS TOO TOUGH... THERE'S '''ALWAYS''' A PLACE FOR YOU HERE.") 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로 배웅인사를 해준다. 모리슨에 의하면 이 작품의 [[조커(DC 코믹스)|조커]]는 '''(뒤틀린)여성성, 모성애(??),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남성([[배트맨]])에게 치근거리는 동시에 빈틈을 희롱하는 캐릭터이다. 그래서인지 초기 콘티[* [[파일:external/www.lonelygods.com/joker_sketch.gif]]]에서는 아예 짙은 눈화장에, 몸에 딱 달라붙는 등 패인 스키니 원피스, [[가터벨트]]에 스타킹, [[하이힐]] 등등 완전히 《[[록키 호러 픽쳐 쇼]]》에 등장할만한 [[오카마]]... 였는데 맥킨이 그리면서 하이힐만 남기고 다 쳐냈다. 과거 이 작품이 미국 TV에도 언급됐는데 그때 [[조커(DC 코믹스)|조커]]에 포커스가 맞춰져서 방송 제대로 탔다고 한다. "[[만화 검열제|애들도 보는 만화에 이런 섬뜩한게 나와도 되냐]]"는 식의 트집잡기였다고. --애초에 작화만 봐도 애들 볼게 아닌데..-- * '''[[킬러 크록]]''' [[파일:external/cs963.vk.me/x_23c2de94.jpg]] 작중에서 '''[[용]]'''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캐릭터. 용은 무의식 속에 잠재된 광기에 대한 불안감이자 넘어서야 할 시련 등의 여러 의미가 담겨 있는데, 과거 아마데우스 아캄의 경우는 '용을 제압한 [[미카엘]]' 조각상을 수용소에 세우면서 이 의미에 대해 곱씹는 모습을 보인다. 현재 시점의 [[배트맨]]은 바닥에 이어진 핏자국을 쫓던 중 벽에서 흔적이 끊겨버리자 이를 살피다 크록의 습격을 받는데, 육체도 정신도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전하다가 창 밖으로 내쳐지기까지 한다. 그러나 직후, 밖의 미카엘 조각상에 들린 창을 빼내든 채 이번에는 [[배트맨]]이 크록에게 덤벼든다. 둘의 치열한 힘싸움 가운데 [[배트맨]]도 엄청난 부상을 입지만 결국 그 반동으로 크록도 나가떨어져 리타이어한다. 이 둘의 싸움은 엄청나게 추상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묘사[* '용'인 크록을 상대하기 위해 '용'을 '제압'한 미카엘의 조각상에서 창을 가져온다던지, 전투 중 과거의 아캄의 장면과 교차되며 광기가 강조되는 등]되는데 모리슨은 이를 통해 [[배트맨]]이 자신의 무의식과 내면의 광기를 극복하고 정복하는 장면을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전투중 [[배트맨]]의 광기와 격렬한 분노가 아캄 수용소라는 공간적인 동일성을 통하여 '''시공을 넘어 과거의 아캄 저택에 박쥐의 형상으로 현현'''하면서 아캄의 어머니가 공포에 질리고 아마데우스 아캄이 자신의 잠재적인 광기를 자각하는 계기가 되는 초현실적인 전개가 난무한다. 아니면 아캄 모자가 미래의 환상을 악몽으로 보는 건지... 애초에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전개이니 직접 책을 보는 게 나을 것이다. 원래 킬러 크록는 그냥 돌연변이일뿐, 평범한 인간이지만, 작품에서는 일종의 괴수처럼 등장하며 제대로 된 대사하나 없는 등 인간적인 면모가 전무한, 무의식의 광기의 화신이자 시련 그 자체인 존재로 묘사된다. * '''[[투 페이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47fd65a26097115bbf09b7389763d7f4.jpg]] 아캄에 [[배트맨]]이 들어선 직후 목격한 광란의 난장판 한 구석에서 '''[[오줌]]을 지리고 있는''' 것으로 첫 등장. 수용소에서 치료의 일환으로 동전을 뺏은 뒤 주사위 등 다른 물건으로 대체시켜 점점 선택의 수를 늘려갔기 때문인데, 지금은 78장의 [[타로 카드]]를 사용하고 있어서 화장실을 가는 간단한 것조차 제대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던 것. 그 꼴을 본 [[배트맨]]도 황당해 할 정도로 한심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 후에는 카드들로 탑을 쌓고 있거나, 창문으로 달을 멍하니 올려다 보며 "달은 신이 던져올린 동전"이라느니 하면서 비중없이 잉여하게 있나 싶더니... 최후반부에 [[배트맨]]이 자신의 거취를 투페이스에게 맡기자 처음에는 머뭇거리면서 찌질거리다가, 동전을 받아들자 갑자기 '''[[저놈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눈에 똘기가 충만해지고 자세도 자신감있게 바뀌면서]]''' "멀쩡한 면이 위로 오면, 그는 자유야. 긁힌 면이 나오면, 그는 여기서 죽어. 알겠어?"라며 패기를 내뿜는다. ~~실은 동전이 본체라 카더라~~ 그리고 동전을 던진 뒤, 앞면이 나왔다면서 [[배트맨]]을 내보내기로 한다. ...헌데 사실 작품 마지막 장면을 보면, [[동전 던지기]]의 결과는 '''뒷면이었다!''' 하비 덴트가 스스로의 의지로 동전의 선택을 극복한 정말 드문 장면. 그리고 수용소를 나가는 [[배트맨]]의 뒷모습과 진입하는 경찰들을 뒤로한 채 동전을 만족스럽게 쳐다보다 자신이 쌓은 카드탑을 바라 보면서, >"누가 너 따위에게 신경이나 쓴대?" (카드탑을 부숴버리며) "너는 기껏해야 카드 한 벌일 뿐이야." >("Who cares for you?" "You`re nothing but a pack of cards.") [*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꿈에서 깨어나기 직전에 하는 대사. 즉 이 대사를 통해 투페이스가 그동안 주사위나 카드 등으로 혼란을 겪던 시간들을 한 순간의 꿈처럼 깨뜨리고 나왔다는 뜻이 된다.] 라는 대사로 작품의 끝을 맺는다. 막판에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인상적인 행보와 대사들을 통해 초반의 잉여함을 한 순간에 뒤집어 버리고 작품의 [[화룡점정]]을 찍는 캐릭터.[* 정신병원과 애덤스 박사의 방식으로 본인 관점에서 내면의 본성(광기)을 통제를 받고 있던 탓에 스스로 아무 선택도 못 해 망가져 있던 초반과 달리 광기의 완전성을 인정한 배트맨이 투페이스에게 있어 광기를 상징하는 동전을 던져줌으로서 결말부에는 동전의 주어진 선택지조차 벗어나 완전체로 거듭나게 되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여정을 거쳐 변화하는 배트맨과 더불어 본작의 주요한 테마인 광기를 상징하는 인물로도 볼 수 있는 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